보드게임 아레나를 만든 Greg Isabelli (Sourisdudesert)로부터:


플레이어 여러분,

저는 13년 전에 보드게임 아레나를 만든다는 괴짜 발상을 떠올렸습니다. 오늘로서 제가 이곳을 떠나고 보드게임 아레나가 자립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지난 2년 반에 걸쳐 이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준비했습니다. 특히 매일 보드게임 아레나를 관리할 뛰어난 10명의 멋진 팀을 모았고, 이제는 보드게임 아레나를 개선할 능력을 갖춘 상태죠. 이 팀을 꾸릴 때, 운 좋게도 모회사인 아스모디에서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습니다.

1월부터는 이미 Alexandre Schlecht (lordalx)가 보드게임 아레나를 관리하고 있었고, 저는 보조 역할로서 조언을 하는 정도였습니다. Alex는 여러 해 동안 보드게임 아레나와 함께 하면서 카탄, 스플렌더, 최근에는 넥스트 스테이션: 도쿄 등 여러 히트작을 포함한 13개의 게임을 이식했습니다. 지난 몇 달 간 함께 하면서 보드게임 아레나를 이끌고 개선하기에 적임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죠. 다음 보드게임 업데이트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지만, 실망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보드게임 아레나에서는 중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짤막한 FAQ를 준비했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함께 보드게임 아레나를 창립한 Emmanuel Colin (Een)은 어떻게 됐죠?

몇 달 전에 보드게임 아레나를 떠났고, 이 글에서 그 사실을 알렸었습니다. 저희가 떠난 이유는 이 글의 내용에 적혀있습니다.


왜 하필 지금이죠?

창립자가 떠나는 건 어느 인터넷 서비스에서든 큰 위기로 꼽히지요. 저희는 그런 점을 숙지하고 있으며, 그래서 이러한 전환기를 맞을 준비를 미리 했습니다. 먼저, 인수자를 선정할 때 보드게임 아레나를 아낄 사업자를 골랐습니다. 저희는 여러 해가 지나더라도 아스모디가 보드게임 아레나에 관심을 쏟으리라고 확신합니다. 그 뒤, 저희가 떠날 때에 서비스에 영향이 없도록 직접 운영 팀을 고르고 훈련시켰습니다. 이런 과정에 2년 반이 걸렸고, 이제는 마무리에 들어섰습니다.

저희는 창립자가 더 이상 기여할 내용이 없으면서도 자리에 눌러앉으려다가 마침내 떠밀려나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자주 봤었죠. 보드게임 아레나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스모디 때문에 떠나는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스모디와 함께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보드게임 아레나의 인수는 시간이 지나도 보드게임 아레나가 유지될 수 있도록 새 팀에게 운영을 넘기는 전환 전략임을 분명히 했었죠. 아스모디 역시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이 과정을 지원했습니다.


최근의 보드게임 아레나 업데이트나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최신 업데이트를 환영하며, 거의 대부분의 개발 내용에 찬성했습니다.

프리미엄 회원 가격에 대해서는, 기존의 가격이 너무 낮았다는 사실은 자명합니다. 그에 따라 지난 2년 동안 이루어진 가격 인상은 반길 만한 내용이었죠. 다른 사항 이외에도, 보드게임 아레나 회원 여러분은 보드게임 아레나의 수익 일부가 프리미엄 게임 판권사에 로열티로 지불된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로열티가 크면 새로 게임을 들여올 때 돈이 더 필요하겠지만, 그만큼 보드게임 아레나에 새 게임을 들여올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앞으로는 뭘 할 예정이죠?

운 좋게 비영리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사회적 상호작용 방식의 가능성에 항상 마음이 갔었죠. 지금까지 여러분이 보드게임 아레나를 보드게임 플레이어 커뮤니티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뻤습니다.

요즘 그닥 잘 운영되지는 않는 사회 조직이 하나 있죠. 간접 민주주의라던가요.

저는 시민이 스스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안에 직접 뛰어들어 간접 민주주의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앱인 Baztille를 개발했습니다. 매주 여러분은 자기 국가, 지역, 도시에 대한 의제에 투표해 함께 결정을 내립니다. 선거 기간이 되면 시민이 내린 결정을 수행할 "Baztille" 후보를 뽑습니다. 이 과정은 앱을 통해 매주마다 진행됩니다.

21세기의 민주주의에 직접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이 웹사이트에서의 회원 가입을 통해 여러분의 국가에서 이 앱을 직접 시험해보세요. 혹시 모르죠. 여러분 중에 Baztille 대표가 선출될 지 누가 알겠어요?


보드게임 아레나의 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보드게임 아레나를 떠날 때는 보드게임 아레나의 역사에 대해 풀어놓기 딱 좋겠지요. 보드게임 아레나는 아마추어 서비스로 시작한 만큼 꽤 재밌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이 주제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한 언론은 "Un Monde de Jeux" 하나뿐이라, 드릴 게 프랑스어 동영상밖에 없군요. 다른 언어로 이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기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보드게임 아레나를 운영하면서 배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다른 사업가에게는 어떤 말을 남기고 싶으신가요?

할 말이 너무 많아 여기 적기는 어렵네요. 13년에 걸쳐 웹 개발, 원격 팀 관리, 대규모 커뮤니티 관리, 수익 모델 관리, UX 설계, 다국어 시스템, 개발 플랫폼, 확장 가능 호스팅, 회계 책임, 개인 정보 보호, 정보 기술 보안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을 습득해야 했습니다.

블로그 형식으로 이런 주제의 보드게임 아레나에 대한 글을 작성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여러분의 관심을 끌지 잘 모르겠군요.

그러니 간단한 설문을 해 보죠: 좋은 글이 뽑힐 듯한 주제가 떠오르신다면 이 글에 댓글로 남겨주세요. 여러 흥미로운 소재가 언급되면 그 중에서 일부를 골라 블로그에 글을 써 본 뒤 어떻게 될지 둘러볼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 주시죠.

보드게임 아레나가 존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주신, 이 프로젝트에 신뢰를 보내주신 게임 판권사와 게임 디자이너 여러분, 아스모디 팀, 저희의 어벤져스인 Ian, Jurica, Tof, Xate, Sunil, Cyril, Aurélien, Alex, Pietro의 BGA 팀, 저와 항상 함께한 공동 창립자 Emmanuel, 그리고 물론 오늘의 보드게임 아레나가 있게 한 여러분, 게임 개발자, 테스터, 모더레이터, 번역가, 튜토리얼 제작자, 그리고 저희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향후 프로젝트나 글에 관심이 있는 분은 아래에서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isabelli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ourisdudesert/
링크드인: https://www.linkedin.com/in/gisabelli/

보드게임 아레나 초기에는 회의 시간을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로 마치곤 했습니다. 그럼 다음 모험을 통해 무한한 공간 너머에서 만납시다!

Greg